
중국 허남성 정저우의 도심을 걷다 보면 낯선 건물 하나가 시선을 끈다. 약 1년 전 완공된 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브랜드 체험관 '디스페이스(Dispace)'다. BYD의 기술력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개관 이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Quick Point!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BYD 전기차 브랜드 체험관 '디스페이스' 개관
2억 위안(약 410억원) 투입된 4층 규모 친환경차 과학관
관람객들의 꾸준한 방문으로 지역 랜드마크 부상
기자도 지난 12일 이곳 '디스페이스'를 방문했다. 건물은 회색 톤 패널을 촘촘히 이어 붙인 외벽과 중앙에 넓게 펼쳐진 통유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축 건물의 느낌이 풍겼다. 입구 앞에 자리한 대형 'D' 조형물과 'SPACE' 문구는 이 공간의 존재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었다.
이곳 디스페이스는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2억 위안(약 410억원)이 투입돼 건립된 친환경차 과학관이다. 면적은 약 1.5만m²이며 과학 전시관이 7000m², 판매 전시관 4000m², 기술 구역이 4000m² 수준이다.
내부에 들어서니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푸른빛 디스플레이가 기자를 반겼다. 1층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BYD 브랜드 차량들이 위용을 뽐내듯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의 차량은 실제로 구매도 가능하다.
1층은 브랜드 문화 공간과 왕조 및 오션 라인업 전시 공간으로 이뤄진다. 전시 구역은 자동차와 에너지 역사, 에너지 위기, 신재생 에너지의 부상 등을 통해 인류 교통수단의 에너지 발전 과정과 중국 친환경차 발전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BYD 관계자는 "석유는 50년, 천연가스는 64년 정도의 수명이 남은 상황에서 BYD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다방면의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와 탄소 배출을 줄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곳은 관람객이 전시물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조작해 보며 회사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방문객의 이해도를 한층 높이고, 자동차를 비롯한 배터리, 에너지 산업 전반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건물 2층에 이러한 체험 요소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그중에서도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공중에 질서정연하게 매달린 흰색 구체들이었다. 이는 BYD 차량 디자인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시각적·예술적으로 보여준다. 장치를 작동시키면 약 4분여간 수많은 구체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차량 설계와 디자인 철학을 표현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BYD의 브랜드만이 갖고 있는 향기도 직접 맡아봤다. 차량을 직접 타보지 않고도 전시된 디스플레이에 다가가 손을 흔들면 각 브랜드 고유의 향기가 퍼져 나온다. 차량 모델들이 지닌 정체성을 후각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요소다.
또, BYD의 안전 검증 과정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BYD 브랜드 차량이 생산된 후 공식 출시까지 거치는 22개의 테스트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BYD는 비가 올 때, 물에 빠질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의 기능이 안전하게 발휘되는지 검증을 거친다.

이 외에도 방문객이 차량 모델과 색깔 등을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드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모델, 브레이크 제동시스템, 차량 내 안전 부품 등 최첨단 기술 요소도 경험할 수 있다.
BYD 관계자는 "디스페이스는 BYD의 기술 역량과 브랜드 문화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우리 미래에 대한 계획과 약속을 구현하고 있다"며 "이 공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BYD의 가치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중국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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