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가 구단 8월 MVP로 투수 김진호와 야수 김주원을 선정하며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 전 MVP 시상식을 진행했다.
NC는 매달 말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MVP 후보를 정한 뒤, 선수단과 현장 직원이 함께 투표에 참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구단 측은 “성적과 더불어 팀을 위해 헌신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모습까지 투표에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투수 부문 MVP로 선정된 김진호는 8월 한 달간 15경기에 등판해 16.1이닝을 소화하며 2승 5홀드 평균자책 1.65를 기록했다. 등판한 15경기 중 1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야수 부문 MVP로 선정된 김주원은 8월 한 달간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98타수 37안타) 6홈런 16타점 7도루 21득점 OPS 1.123을 기록했다. 특히 14일 잠실 두산전부터 26일 창원 LG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24일 창원 삼성전에서는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등 팀 타선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8월 기준 KBO리그 내야수 부문 도루 1위를(37개) 달리며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시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김진호는 수상 후 “MVP로 선정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선수단에서 주는 상이라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 매 경기 등판할 때마다 간절함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던졌다. 개인적으로는 잘한 경기보다 아쉬웠던 경기가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남은 시즌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8월을 돌이켜 본 그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아쉬운 부분이라 하면 잘 던져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흐름을 내준 순간들이 떠오른다. 차근차근 개선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로는 “개인적인 수치 목표는 없다”며 “최대한 아프지 않고 경기에 많아 나가서 팀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높이 올라가고 싶다”라고 했다.
김주원은 “코칭 스태프들과 직원분들, 그리고 선수들이 투표한 결과라 더욱 뜻깊다”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1일 삼성전이다. 당시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 선수 상대로 2점 홈런을 쳐서 동점을 만들어냈고,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떠올렸다.
8월 자신의 타격에 대해서는 “기복 없이 꾸준히 쳤던 것이 만족스럽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이겨야 할 경기에서 못 이겼을 때 많이 아쉬웠다. 남은 경기 더욱 집중해서 최대한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주원은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팀적으로는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마지막까지 경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두 명 모두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진호는 “올 시즌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경기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주원도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겠다. 무더위에도 항상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