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보호서비스, 해외 로밍중에도 된다 [팩플]

2025-05-12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 중인 중인 SK텔레콤(SKT) 가입자도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T는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해외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제한되던 불편을 해소했다”며 “이날 새벽 기준, 해외 장기 체류자나 여행객 등 30만명에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적용했고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앞서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를 약속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SKT 전체 이용자는 약 2500만명(알뜰폰 포함)이고 이날까지 누적 유심 교체 이용자는 147만명으로, 교체율은 아직 6%에 못 미친다. 대신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으로도 교체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안내했고, 기존에 신청 이용자에게만 제공되던 유심보호서비스를 전체 이용자 자동 가입으로 확대했다.

이후 2400만명 이상이 서비스 가입을 마쳤다. 하지만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없던 기술적 한계로, 지난 연휴 기간 출국을 앞두고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공항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SKT는 이를 개선했고, 이날부터 관련 서비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SKT 측은 이날 또 한번 “보호서비스로 불법 유심 복제 등을 100% 차단할 수 있고, 만약 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14일까지 사실상 전 고객이 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예정이므로, 향후 고객 누구든 피해를 입으면 SKT가 전적으로 보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SKT는 이날 해킹 사고 이후 비정상적 유심 인증 시도가 평상시보다 증가했는지 묻는 질문에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아직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 13.8% 증가

한편 SKT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4조4537억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56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으로 소폭 줄었지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용량 및 가동률 증가와 AI 사업 성장 등이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이번 해킹 사고 여파는 1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 사고 후 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2분기엔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T가 해킹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린 지난달 22일부터 27만명 이상 이용자가 번호 이동으로 이탈했다. 또 지난 5일부터 전국 직영·대리점을 통한 신규가입도 중단했고, 유심 교체 비용와 과징금 등 기타 일회성 비용도 수백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정한 재무적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유심 교체 비용은 전 고객이 교체할 수 있다고 가정해 재무 계획을 세우고 있고, 매출 쪽에서도 번호 이동이나 신규 모집 중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구체적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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