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가 밀박스25를 활용한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론칭 초기보다 수십배 늘어나며,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고물가에 조식·간식 제공이 주요한 사내 복지로 잡으면서 편의의 B2B 서비스 매출도 늘어난 덕이다. 향후 급식·행사·기념일까지 다양하게 아우르면서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1월~4월) 기준 GS25 기업·단체 정기구독 서비스 'B2B 서비스' 매출이 론칭 초기(2022년 1월~4월)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약 98.2% 신장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B2B 서비스의 성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 고객층인 2040 직장인의 수요와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상품 및 가격대를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밀박스25를 활용한 GS25의 B2B 서비스는 GS25가 지난 2021년 12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내 복지를 강화하려는 기업 수요를 반영해 론칭했다. 기업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GS25가 예산과 인원수에 맞춰 식사의 주문·생산·배송·정산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밀박스25는 낱개 가격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과 직장인들이 들고 다니기 부담 없는 사이즈가 장점이다.
GS25는 라인업도 확대하고 홍보도 강화했다. 지난해 3월 밀박스25 샐러드 도시락 라인업으로 '그린박스'를 론칭했다. 지난 1월에는 밀박스25 전용 샐러드 5종을 론칭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메인 홈페이지 리뉴얼도 진행했다.
밀박스25는 편의점의 식품 역량을 적극 활용해 선보인 서비스다. 자연스럽게 상품을 소개하며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GS25는 고물가 속 편의점 한끼 주목받는 만큼 사내 복지를 강화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고 각종 행사까지 아울러 B2B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종호 GS리테일 뉴포맷운영파트장은 “지난 2021년 12월 출시한 밀박스25가 기업·단체 정기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편의점 한끼 식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GS25 밀박스25가 B2B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