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가 화웨이에 제공한 기술이 중국군의 공대공미사일 성능 향상에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파악해 미국과 UAE의 관계에 대한 격렬한 내부 논쟁을 촉발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2년 미 정보기관은 UAE의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G42가 중국에 공대공 장거리 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G42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UAE의 국영 투자 펀드 무바달라 등이 투자한 기업으로 위성·항공·지리정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 기술이 화웨이에 전달됐으며 중국의 PL-15와 PL-17 계열 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쓰였다고 밝혔다. G42와 중국이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 기술의 정확한 성격은 불분명하다. 다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미사일 비행경로를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 기술이 대만 전쟁 발발 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전투기를 겨냥하는 시간을 늘려줘 중국군이 우위를 점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같은 정보가 포착되면서 바이든 행정부 내부에서는 미국과 UAE의 관계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비슷한 시점에 미 정보기관들은 UAE와 중국이 밀착하고 있다는 다른 정보도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UAE에 고위 관리들을 파견해 “미국과 중국 중 한 국가를 선택하라”고 압박했고 지나 러몬도 당시 상무장관은 “한 번만 더 하면 끝(one strike and you’re out)”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G42는 자사가 화웨이나 중국군에 정보를 넘겨줬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이 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G42가 화웨이나 중국 인민해방군(PLA)에 독점·보호 기술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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