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APEC 정상회의 기간 반도체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글로벌 리더들에게 자사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추진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프라이빗 부스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APEC 정상회의 2025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과 해외 기업 주요 경영진 등 일부 참석자만 초청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경주 엑스포공원 옥외 특별관에서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기회가 있음에도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프라이빗 부스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과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 말 양산 예정인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를 비롯 10나노미터(㎚) 6세대 D램(1c) 등 메모리 제품이 유력하다. HBM4와 1c D램은 삼성전자의 근원 경쟁력을 회복하고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그래픽 메모리(GDDR)와 프로세싱인메모리(PIM)도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와 이미지센서 제품군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600 양산을 앞두고 있다. 빛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기술 나노프리즘 등 신기술을 적용한 이미지센서도 후보다.
또 2㎚ 이하 첨단 공정과 AI 반도체를 위한 2.5D·3D 패키징 기술 등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경쟁력도 뽐낼 예정이다.
삼성전자 행보는 반도체 고객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APEC 정상회의 2025에는 각국 정상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오픈AI·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들 대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을 적극 알려 고객 확보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독자적인 첨단 반도체를 개발 중이어서 이를 제조할 파운드리가 필수다. 삼성전자는 APEC 기간 동안 최근 수요가 높아진 파운드리 시장을 적극 공략, 주도권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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