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안전한 나라라고 강조했던 브라질 여성이 귀국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경 일본 지바현 나리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브라질 고이아스주 출신 여성 아만다 보르헤스 다 실바(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만다는 지난 4월 6일 일본에서 열린 포뮬러원(F1) 그랑프리를 관람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었으며, 일본에서 귀국 비행기 탑승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귀국 비행기 탑승 약 2시간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브라질 일보에 따르면 그는 사망 하루 전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은 매우 안전한 나라다. 여기서 살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 후 도주한 혐의로 스리랑카 국적 남성 A(31)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너무 당황해서 불을 끌 수 없었다"며 방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만다와 A씨가 화재 발생 당시 한 방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화재 경위 및 두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브라질 외교부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유족들과 연락을 취하며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