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약품이 10년간 이어온 부자(父子) 경영을 마무리하고 장남 남태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수익성 회복과 안정적 조직 운영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세대 교체를 마친 만큼 앞으로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남영우 명예회장이 최근 사임하면서 남태훈 대표가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남 대표는 2015년부터 국제약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이전에는 3인 각자대표 체제에서 부친 남 명예회장, 안재만 전 대표와 함께 경영을 맡았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말 사임하면서 부자 경영으로 전환됐고 이번 남 명예회장 사임으로 단독 체제가 완성됐다.
국제약품은 매년 1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왔지만 수익성 변동은 과제로 꼽혔다. 지난해 1354억원 매출·영업손실 20억원에서 올해 1564억원 매출·영업이익 6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체질 개선이 가시화됐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 86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회복에는 지난해 하반기 도입된 영업대행사(CSO) 체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초기에는 수수료 부담으로 일시적 실적 둔화가 있었지만, 비용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장에선 국제약품이 단기 수익성 회복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선 중장기 성장 동력인 연구개발(R&D) 성과 확보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국제약품은 점안액을 비롯한 안과질환에서 자리 잡은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회사는 최근 안과질환에 이어 뇌혈관질환과 인지기능 개선 등 중추신경계(CNS)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선 복합 녹내장 점안제 'TFC-003'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TFC-003은 도르졸라미드·티몰롤·브리모니딘 3개 성분을 결합한 개량신약으로, 현재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은 980억원 수준이며 아직 3제 복합 치료제가 허가된 사례가 없는 만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 안구건조증 치료제 'HCS-001'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눈물 공급 및 안구건조로 인한 염증 효과를 노리며, 국내 시장은 약 1700억원에 달한다. 2상을 통해 최적 농도를 탐색 후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국제약품 측은 "안정적 성장을 경영 기조로 삼아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내실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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