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호두’ 복 받은 삼성 최성모, “처음엔 사기인 줄 알았다”

2025-08-07

최성모(187cm, G)가 ‘성공한 덕후’가 됐다.

서울 삼성은 지난 6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몽골 자브항 브라더스와 비공개로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21점 차(83-62) 삼성의 대승.

그리고 이날 STC에는 특별한 선물이 배송됐다. 호두과자 브랜드 ‘복호두’가 최성모에게 응원과 함께 선물을 보낸 것. 최성모가 선물을 받은 이유는 ‘복호두’의 광팬이어서다.

평소 최성모는 ‘복호두’의 앰배서더를 자처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 글에 ‘bok hodu’라고 적어놓을 정도. 그리고 이를 알게 된 복호두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가 최성모에게 직접 인스타그램 DM으로 선물을 보내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메시지를 받은 최성모는 “에이~~거짓말 복호두 가지고 장난 치시면 안됩니다~~~”라며 답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최성모는 “내가 복호두를 진짜 좋아해서 인스타그램 소개 글에도 복호두를 적어놨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복호두 관계자분께서 이걸 보시고 선물을 보내주셨다. 정말 기쁘다”라며 연신 복호두를 언급했다.

‘복호두’의 복을 받은 탓이었을까? 최성모는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연습 경기는 아무리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경기를 지고 싶어하는 팀은 없다. 그게 첫 경기라면 더더욱. 그래서 최성모의 활약이 크게 다가왔다.

최성모는 1쿼터 종료 약 3분 전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상대 팀에게 흐름을 내주는 듯했던 2쿼터 초반, 최성모는 백드리블로 상대를 속이고, 미들슛을 넣었다. 브라더스의 흐름을 한차례 끊었다.

이후 윤성원(196cm, F)의 3점이 터졌고, 삼성은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2쿼터 시작 3분 후 13점 차(32-19)로 치고 나가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 전 보여준 스틸 후 속공도 삼성이 대승을 거두는 데 중요한 마침표가 됐다. 최성모는 빠른 스피드로 브라더스의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고, 득점에도 속도를 붙였다.

최성모는 “사실 첫 경기여서 나도 모르게 조금 긴장했었다. 그런데 경기 뛰면서 첫 슛도 잘 들어가니까 긴장은 금방 풀리더라. 연습했던 수비도 후반에 잘 됐다. 그리고 또 복호두를 먹으니까 달달한 에너지가 넘쳤던 것 같다”라며 또다시 복호두를 언급했다.

△ 최성모가 복호두로부터 받은 선물

기분 좋게 첫 연습 경기를 끝낸 삼성은 곧 입국할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5일 저녁 입국한 케렘 칸터(204cm, F)와 함께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나갈 예정이다.

최성모는 “아무래도 올 시즌 감독님께서 (앤드류) 니콜슨, (케렘) 칸터 선수와 함께 빠른 트랜지션을 통해 스페이싱을 넓히고, 누구나 던질 수 있는 농구를 구상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나와 같은 1번들이 더 부지런하고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야 한다”라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오늘은 첫 연습 경기다 보니까 안 된 부분도 많았는데, 충분히 수정할 수 있다”라며 각오를 덧붙였다.

본인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을 인지하고 있는 최성모는 “그냥 작년보다 더 잘하거나, 작년만큼 하자라는 생각이다. 주어진 역할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혼자 설정을 했다”라고 스스로의 과제를 전했다.

이어서 최성모는 “아무래도 그렇게 되려면 팀이 승리를 많이 하고, 1점이라도 이기는 경기가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이 붙어서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금방 추락한다. 추락하는 것만큼 쉬운 게 없다”라며 많은 승리를 쌓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했다.

사진 = 김채윤 기자, 최성모 개인 SNS(인스타그램) 캡처(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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