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에 초점을 둔 대회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인재가 될 학생들이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제11회 SWTO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용호 대구교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배워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출제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SWTO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문제 출제하나.
▲우선 이전 대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문항 출제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SW, 인공지능(AI)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을 출제하려 한다.
-대회 참여 학생들에게 대회 준비 팁을 준다면.
▲올해 대회는 SW, AI와 관련된 다양한 시사 내용을 포함하려고 준비 중이다. 평소 신문이나 책 등을 많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회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다. 기술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다. 또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창의력을 더해 생각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평가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정해진 정답이 있는 대회가 아니다 보니,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학생이 제시한 문제 해결의 절차나 방법, 그리고 효율성 등을 고려한다.
-학생들이 SWTO에 참여하면 좋은 점은.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SW,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시대에서, AI가 아닌 사람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진단해 볼 수 있다는 점, 대회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회 문제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이유는.
▲요즘에는 AI가 사람들이 하는 많은 일들을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코딩 분야에서는 커서 AI와 같은 도구가 생겼다. 옆 사람과 대화하듯 AI에게 명령을 내려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다. 앞으로는 AI에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청할 것인지, 일률적인 해결책보다, 사람의 통찰, 직관 등의 능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추는 것은 중요해 질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상은.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4년 'The Singularity Is Nearer'라는 책을 통해 AI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이 2029년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런 시대에는 AI와 구별되는 '인간다움'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 가운데 창의성은 미래 세대가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다. 다양한 문제상황에서 융합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