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김포·부천, K리그1 포항·김천 꺾고 코리아컵 8강행 돌풍…K3 두 팀은 탈락

2025-05-14

[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2 김포FC와 부천FC가 각각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김천상무를 꺾는 하위리그 팀의 반란을 일으키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1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올랐다. 김포는 지난해에도 K리그1 전북현대를 꺾으며 8강까지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자이언트 킬링’ 면모를 과시하며 코리아컵에서의 강세를 이어갔다.

김포는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안창민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이 전반 10분 어정원의 동점골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포가 전반 39분 채프먼의 헤더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맞붙었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김포가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홈에서 김천상무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3-1로 이겼다. 전반 막판 김천 김민덕의 퇴장으로 부천이 수적 우위를 확보하며 유리한 상황이 됐다. 부천은 후반 7분 터진 이재원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 김천 이현식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그래도 부천은 연장 후반 상대 자책골로 다시 앞섰고, 연장 후반이 끝날 무렵 공민현이 쐐기골을 넣으며 8강행을 자축했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상위리그 팀의 승리로 끝났다.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K3)과 FC서울(K리그1)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서울이 전반 21분 공격수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3분 후 대전코레일의 이상협이 동점골을 넣으며 전반은 1-1로 끝났다.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경기는 후반 서울이 주전을 대거 투입하며 서울 쪽으로 조금씩 기울었고, 결국 후반 30분 강성진의 결승골로 서울이 8강에 오르게 됐다.

강원FC(K리그1)는 2라운드부터 성남FC, 화성FC(이상 K리그2)를 차례로 꺾고 올라온 시흥시민(K3)을 2-1로 누르며 돌풍을 잠재웠다. 먼저 골문을 연 쪽은 시흥이었다. 시흥은 전반 24분 유지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중반까지 한 골차 리드를 유지하던 시흥은 후반 32분 골키퍼 김덕수가 동료의 백패스를 실수로 놓치며 동점골을 헌납했다. 행운의 동점을 기록한 강원은 후반 39분 김민준이 페널티 아크에서 왼발로 띄어준 볼을 조진혁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으며 역전승을 따냈다.

대전코레일과 시흥시민이 탈락함으로써 K3 두 팀의 돌풍은 16강에서 잠잠해졌다.

K리그1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의 맞대결은 전북의 3-2 승리로 끝났다. 외국인선수 티아고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친 전북은 후반 박진섭과 콤파뇨의 추가골까지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대전이 이후 두 골을 만회하며 따라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대구FC(K리그1)는 적진에서 FC안양(K리그1)을 2-1로 꺾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는 후반에 정재상과 박대훈의 연속골로 이민수가 한 골을 만회한 안양을 물리쳤다.

울산HD(K리그1)는 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광주FC(K리그1)는 수원FC(K리그1)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이겨 힘겹게 8강에 올랐다.

16강에 출전한 팀은 K리그1 11팀, K리그2 3팀, K3리그 2팀이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1, 2에 출전하는 K리그1 4팀(울산HD, 강원FC, FC서울, 포항스틸러스)은 이번 라운드부터 합류해 코리아컵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이 중 지난해 챔피언 포항만 탈락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한편, 코리아컵 8강 대진추첨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결과 (5월 14일)

강원FC(K1) 2-1 시흥시민축구단(K3)

대전하나시티즌(K1) 2-3 전북현대(K1)

김포FC(K2) 2-1 포항스틸러스(K1)

FC안양(K1) 1-2 대구FC(K1)

대전코레일(K3) 1-2 FC서울(K1)

수원FC(K1) 1(3 PSO 4)1 광주FC(K1)

울산HD(K1) 3-0 인천유나이티드(K2)

부천FC1995(K2) 3-1 김천상무(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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