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강혁 가스공사 감독 “리바운드 집중력이 가져온 승리”… 김주성 DB 감독 “엘런슨 후반 부진이 아쉬웠다”

2025-12-13

“리바운드에서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엘런슨의 후반 적은 득점, 컨디션이 걱정된다” (원주 DB 김주성 감독)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1-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13패)째를 기록한 가스공사는 DB 상대로 이어졌던 5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경기 후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시작을 너무 잘 해줬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집중을 해주고, 리바운드를 많이 신경썼던 것이 잘 됐다. 다만 너무 빨리 추격을 당하며 득점이 안 나왔는데, 그래도 다시 이겨내면서 전반을 리드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2경기에서 DB에 리바운드(2경기 평균 28-41)에서 크게 밀렸다. 객관적인 선수들의 신장도 낮아 열세가 예상됐지만, 가스공사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34-27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왔다.

강혁 감독은 “전체적으로 리바운드가 잘 됐다. 공격 리바운드를 4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10개를 잡아냈다는 것은 선수들이 굉장히 집중했다는 것이다. 추격을 마지막에 내주긴 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리바운드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자유투(92%, 12/13)도 칭찬해주고 싶다. 신승민이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해줬고, 오늘 대구 팬들을 위해 얼마나 집중했는지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즌 최다 득점인 26점을 올리며 활약한 샘조세프 벨란겔(175cm, G)에 대해서는 칭찬과 아쉬움을 함께 전했다. 강혁 감독은 “벨란겔도 오늘 잘해줬다. 다만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다. 4쿼터에 힘든 것도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흔들어주며 수비가 자신을 따라오게 해야 됐는데, 혼자 앞서나가다 막판 추격 빌미를 줬던 것 같다”라면서 “이 부분만 빼면 오늘 정말 잘해줬다”라고 평가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전반까지 DB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182cm, G)를 무득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알바노는 후반 들어 급격히 기어를 올렸고, 28점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가스공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강혁 감독은 “신승민을 매치로 맡기며 스위치 수비를 했고, 다른 쪽에서 공격을 하게 만든 것이 잘 됐다. 정성우가 들어갔을 때는 약속된 수비를 했다. 전반에는 수비가 잘 됐는데, 후반에는 알바노가 슛도 잘 들어갔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추격을 내줬다”라고 말한데 이어, “알바노에게 많은 득점을 줬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많이 제어했다. 엘런슨에게도 저번 경기에서 28점을 내줬는데, 오늘은 더 적게(14점) 내줬다”라고 설명했다.

강혁 감독은 이어 신인 김민규(196cm, F)에 대한 평가도 이어갔다. 김민규는 이날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3쿼터에는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만든 덩크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라인을 밟는 턴오버를 3차례 범했고, 경기 종료 직전 U파울을 범하는 등 서툰 장면도 남겼다.

강혁 감독은 “아직 신인이기에, 그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파울이 안 나온다고 보여주며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 본인도 굉장히 아쉬워한다. 라인을 밟은 것도 3차례가 있었다. 그래도 리바운드를 해주고, 분위기를 올려주는 덩크까지 터뜨리며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DB는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이어진 가스공사 상대 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이날 패배로 3연승 도전도 좌절됐으며,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DB 김주성 감독은 “전반에 리드를 잡고 있을 때 루즈볼이나 리바운드를 못 잡았던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쉬운 득점을 계속 주면서 전반을 밀렸다. 마지막까지 잘 따라갔는데, 엘런슨의 후반 득점이 적어 컨디션이 걱정된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주성 감독의 말처럼, 이날 엘런슨은 전반에 10점을 올렸지만, 후반 4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3점슛 성공은 단 1개였고, 필드골 성공률도 33%(5/15)에 그쳤다. 김주성 감독은 “요즘 좋지 않다고 앉혀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라며 근심을 드러냈다.

한편, DB는 이날 리바운드 열세(27-34)를 보이며 패했다. 김주성 감독은 “결국 루즈볼이나 리바운드를 잘 챙겼어도 전반 우위를 지켰을 텐데, 그 상황이 많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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