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세상을 바꾸다” 유엔여성기구·유정근 특별상 수상[부산톡톡]

2025-08-15

전 세계 성차별 해소와 국내 광고·마케팅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가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에서 특별상을 받는다. 국제명예상은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공로상은 유정근 삼성라이온즈 대표(前 제일기획 사장)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국내외 광고업계와 학계에서 창의적 성과를 거둔 개인·단체를 조명하고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국제명예상을 받은 유엔여성기구는 2011년 출범 이후 글로벌 성평등 정책과 여성 권익 증진 활동을 선도하며 제도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2022년 서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평등 중심 기관인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 센터’를 설립, 국내외 성평등 확산을 주도하며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임팩트 BBDO (IMPACT BBDO)와 협력해 제작한 ‘어린이 청첩장(Child Wedding Cards)’ 캠페인으로 MAD STARS 최고 영예상인 공익광고(PSA) 그룹 부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를 수상했다. 파키스탄의 조혼 문제를 주제로 한 이 캠페인은 5세에서 15세 소녀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가상의 결혼식을 알리는 청첩장을 제작,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해 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 결과 연방 이슬람 법원은 남녀 모두 최소 결혼 연령을 18세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엔여성기구는 창의적 메시지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능성을 입증하며 국제명예상을 거머쥐었다.

공로상 수상자인 유정근 대표는 1987년 제일기획 입사 이후 ‘애니콜’ ‘오비맥주’ ‘삼성카드’ ‘KT’ 등 굵직한 캠페인을 지휘하며 국내 광고·마케팅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4년에는 제일기획 최고 광고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마스터’로 선정됐다. 이후 대표이사 사장과 이사회 의장 등 요직을 거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창의적 기업 문화 확산을 주도했다. 2023년부터는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스포츠 마케팅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공로상은 그의 35년 이상 광고·마케팅 산업 헌신과 국내 광고계의 글로벌 위상 제고, 창의적 인재 양성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최환진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공동집행위원장은 “국제명예상과 공로상은 광고·마케팅 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개인과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며 “올해 수상자들은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이 사회적 변화와 산업 혁신을 견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별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리는 MAD STARS 2025 개막식에서 열린다. 이번 광고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개최되며 관련 프로그램과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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