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체험 ‘엔조이 잉글리시 존’ 운영
높이 8m짜리 수직 정원…22일 개방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기념하는 부산세계시민축제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24일 오전 11시~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20회 부산세계시민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사관, 총영사관, 문화원 등 주한 외국공관을 비롯해 외국인 단체와 국제교류단체, 외국인 지원기관 등 30개국 90개 단체 1만500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음식, 공예, 의상, 액세서리 등 각국의 문화와 공연을 소개하고 소통·교류한다.

세계인의 주간(20~26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TV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3’ 우승자인 가수 정서주와 ‘한일가왕전’ 출연자 아즈마아키의 기념 듀엣 공연과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 카메룬, 한국 공연단의 무대가 펼쳐진다.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100여개 국가별 부스에서 세계 각국의 공예, 음식, 의상, 기념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4~25일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한-아프리카재단과 협력해 세계시민교육의 하나로 ‘영화 속 세계시민 이야기’를 개최하며 무료 영화관람행사도 마련한다. 초대형 블루마블게임과 ‘부산 한석봉 어워드’ 등 시민참여행사와 경품행사가 진행된다.
세계시민축제와 연계해 영어를 즐겁게 배우고 체험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부산영어방송은 ‘2025 부산 엔조이 잉글리시 존’을 운영한다. 올스타 잉글리시 공개방송에는 가수 아론, 완이화, 래퍼 윤비, 개그맨 이상훈 등이 출연해 글로벌 이야기, 음악, 영어 퀴즈 등을 진행한다.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체험, 부기와 함께하는 영어 이야기, 출입국 심사 영어체험, 어린이 영어 단계 시험 등 체험행사도 열린다.

한편 부산시는 영화의전당에 비프포레스트 실내정원을 조성하고 22일 시민에 개방한다.
‘숨 쉬는 수직정원’(높이 8m)과 ‘바다의 숲 정원’ 등 두 개의 공간을 조성했다. 숨 쉬는 수직공원은 은은한 오렌지색 조명을 켤 수 있어 야간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의 숲 정원은 바다에서 바라본 해운대해수욕장과 장산을 형상화했다. 정원 전면에 은빛 모래를 깔아 해운대백사장을 연상시킨다.
실내정원 조성사업은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인 나건 동서대 석좌교수의 조언을 받아 진행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시민축제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도약하는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국제 협력과 시민의식을 확대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