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팀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 열린 '제15회 세계이명학회 학술대회'에서 베스트 포스터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31개국 420명의 이명 치료 전문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박정미 교수팀은 이명 증상이 발생하는 주파수와 청력이 최대로 손실되는 주파수 간의 관계를 시간 흐름에 따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국제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연구 결과, 이명 초기에는 두 주파수 간 일치 비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일치도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초기에는 말초 청각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추신경계 재구성과 뇌 신경가소성 변화가 이명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명 치료에 있어 증상의 기간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 필요성을 제시했다"며 "중추신경계 변화에 따른 정교한 치료법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지역 의료기관의 임상연구 역량과 국제적 위상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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