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 외국인에게 예약·주문 받는다…구글 공세 속 경쟁력 강화

2025-05-30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에서 외국인도 예약·주문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편한다. 다음 달부터 네이버 지도에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주문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지도는 방한 관광객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지도 서비스로서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30일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주문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매장 사업주가 온라인에서 가게 정보, 예약, 주문, 리뷰, 마케팅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네이버 지도를 통한 외국인의 예약·주문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외국어 지원 방식 변경과 외국인 손님 받기 설정을 오픈했다. 기존에는 예약 기본 정보, 상품명, 옵션명을 영어로 직접 입력하거나 자동 번역 후 '외국어 설정'을 'ON'으로 설정하면 브라우저 언어가 영어인 사용자에게 해당 내용이 영어로 제공됐다. 개편 후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등 총 3가지 언어를 네이버 파파고 자동 번역으로 제공한다.

다음 달 12일부터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주는 외국 관광객의 예약·주문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손님 예약/주문 허용 설정'을 'ON'으로 설정하면 해외 카드 결제를 지원한다. 해외 카드로 결제된 건은 네이버페이 예약주문관리 국내 수수료와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한다.

네이버 지도가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주문 기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지도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지도는 방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도 앱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을 관광할 때 숙소·식당을 예약하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23년 시행한 '방한 외래객 대상 여행 앱 이용 현황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네이버 지도가 56.2%로 가장 많았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의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와중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네이버 지도로 활용해 숙소, 식당 등을 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근 경기가 좋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업주들이 많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을 통해 조금이라도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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