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낯설지 않게, 그리고 여유롭게 이어지다 - 볼보 EX30CC

2025-11-13

지난 9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볼보의 다재다능함’을 품고 있는 존재, EX30 크로스컨트리(이하 EX30CC)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에 다양성을 더했다.

EX30CC는 과거 볼보의 주요 모델 중 하나인 ‘크로스컨트리’만의 매력을 계승하는 차량으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가치를 충실히 반영하며 더 높은 지상고와 독특한 디테일은 물론이고 ‘듀얼 모터의 강력함’을 예고한다.

다시 시작된 크로스컨트리의 시간, EX30CC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더 넓은 무대를 향하다

EX30CC의 기반이 되는 EX30는 말 그대로 브랜드가 ‘전동화 시대’를 위해 준비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북유럽의 감성이 가득한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 기조 아래 크로스컨트리만의 매력을 더할 수 있는 여러 디테일이 새롭게 더해져 독특함을 강조한다.

특히 19mm 높아진 지상고 및 새로운 클래딩 가드 등을 더해 더욱 견고한 이미지를 과시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역량을 예고한다. 특히 검은색의 프론트 패널에는 스웨덴 케브네카이세 산맥의 지형도와 좌표를 적용해 ‘차량의 추구미’를 선명히 드러낸다.

프론트 엔드의 디테일에 맞춰 EX30 고유의 미래적이고 날렵한 토르의 망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높아진 지상고에 맞춰 새롭게 다듬어진 바디킷과 디테일 등이 더해져 ‘차량의 성격’에 힘을 더한다.

이어지는 측면은 차체는 물론이고 휠 아치 주변 익스텐션과 전용 19인치 휠은 강력하고 견고한 감성을 한층 강조한다. 특히 클래딩 가드의 부피를 더욱 확장시켜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또한 EX30 크로스 컨트리 레터링 또한 ‘고유한 매력’에 힘을 더한다.

이어지는 후면에는 하이 테일 라이트 등 일반적인 EX30과 유사한 구성을 갖췄지만 전면과 같은 클래딩 패널, 그리고 수직적인 존재감을 강조하는 새로운 바디킷 등이 더해져 ‘최신의 볼보’을 더욱 견고하고 ‘다재다능한 차량’으로 구성하는 모습이다.

더욱 기능적으로 다듬어진 공간

EX30CC의 실내 공간은 EX30과 공유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현된 각종 요소들이 대거 배치되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리적인 버튼을 배제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성을 강조한다.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여러 편의사양은 물론이고 ‘음성 인식’ 기능의 편의성, 그리고 하만카돈 ‘퀀텀로직’으로 공간감을 강조한 사운드 바 등이 공간의 가치를 더한다.

차량의 체격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 구성’에도 성의를 다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소재, 그리고 우수한 색상 연출을 통해 구성된 공간은 우수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마련한 전동 시트가 ‘사용자 경험’을 한껏 높인다.

2열 공간은 절대적인 여유가 협소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열과 같이 인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정성껏 구성했다. 윈도우 라인으로 인해 개방감은 다소 협소하지만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등이 ‘답답함’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해 부족함을 채운다.

적재 공간은 평이한 수준이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아쉬울 수 있겠지만 차량의 사용성은 충분하다. 실제 사용에 부족함은 없었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2열 시트를 폴딩, 추가적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장면에 능숙히 녹아들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춘 EX30CC

EX30CC 역시 ‘합리적인 전기차’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한층 강화된 성능과 주행 능력, 그리고 관련 기술 구성을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실제 전·후륜에 모터를 배치한 트윈 모터 퍼포먼스 사양으로, 합산 기준 약 428마력(315kW)의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55.4kg·m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단 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폭발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AWD의 안정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 153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66kWh 배터리가 탑재돼 있으며, 한국 인증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329km다. 이러한 수치는 오프로드 감각을 더한 크로스컨트리 모델의 성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더 매력적인 EX30CC

지금까지의 볼보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크로스컨트리의 존재감을 강조한 EX30CC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부분은 높아진 지상고의 ‘새로운 시야’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EX30 특유의 계기판 없는 구조와 수평적인 사운드바 형태로 다듬어진 사운드 시스템이 주는 시각적인 여유가 무척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새롭게 구성된 시트, 수납 공간 등의 활용성 역시 ‘높은 완성도’를 이어가 ‘주행의 기대감’을 더한다.

EX30CC의 핵심은 바로 기반 모델인 EX30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제원 상에서도 무려 428마력과 55.4kg.m의 토크를 갖추고 있어 싱글 모터 사양인 EX30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이 ‘주행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린다.

발진 가속 상황에서 트윈 모터의 패키징을 과시하며 ‘빼어난 가속 성능’ 그리고 그 이후로도 거침 없는 추월 가속, 고속 주행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높은 완성도를 이어간다. 여기에 전기 모터의 작동음이나 고주파음 등의 ‘스트레스 요인’도 적은 편이라 만족감이 높다.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칼럼식 기어 레버는 ‘볼보에서는 낯선 존재’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어느새 익숙해진 방식이다. 게다가 ‘엑셀-오프’ 상황이었다.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리 엑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뺄 때 무척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차량의 거동 역시 세련된 모습이다. 특히 볼보의 전기차, C40 리차지, XC40 리차지 등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가볍고 세련된 매력’을 노골적으로 과시, 주행 전반에 걸쳐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이전보다 얇게 구성된 스티어링 휠은 컴팩트한 조향 감각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무척이나 가볍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EX30CC를 다루기에 부담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연이은 코너 공략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단순히 차량의 움직임이 가벼운 것 외에도 ‘승차감’ 및 장거리 주행에 대한 대응 능력 역시 우수하다. 실제 자잘한 노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며 전체적인 승차감을 높이는 모습이며 ‘큰 충격’에서도 이후 움직임을 부드럽게 전개, 안정감을 더했다.

높아진 지상고가 차량의 안정감에 불안감을 더할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EX30CC는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차량 선택의 이유’를 더욱 선명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또한 장거리 주행, 특히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편의성’ 역시 훌륭하다. 작은 체격의 전기차의 경우 고속 주행에서의 부담스러운 모습, 특히 ‘경직된 차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편인데 EX30은 ‘컴포트 섀시’ 적용 덕분인지 더욱 쾌적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기본기’외에도 볼보만의 매력 역시 충실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우수한 접근성과 편의 및 기능성, 그리고 볼보가 자랑하는 훌륭한 안전 및 주행기술 요소들이 주는 만족감 역시 ‘EX30CC의 가치’를 더하는 부분일 것이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와 뛰어난 차량 거동 및 승차감

아쉬운점: 절대적으로 협소한 2열 공간의 한계

설득력이 더 높아진 볼보의 EV, EX30CC

볼보 EX30CC의 등장은 말 그대로 ‘다양성을 위한 볼보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성을 구현함에 있어 ‘브랜드의 전통’을 다시 활용한다는 것 역시 인상적인 부분일 것이다.

기반이되는 EX30보다 더 다양한 매력, 그리고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무장한 EX30CC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선택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량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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