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AI X 영화,
프롬프트 몇 마디면 실사에 가까운 장면이 뚝딱! 인간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콘텐트 창작 분야에서 AI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미 영화 산업에선 AI 각본가, AI 촬영감독 등이 줄줄이 데뷔하고 있다. 팩플은 2회에 걸쳐 영화 산업과 결합한 AI의 모든 것에 대해 다룬다. 현직 감독, 모션 디자이너부터 1인 크리에이터, 대기업 AI 스튜디오팀 등 AI 영화 제작 고수들을 두루 만났다. AI에 ‘의한’(by) 영화가 아닌 AI와 ‘함께’(with) 만드는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① 獨 거장 통째 학습 AI 각본가, 영화 예상수익도 85% 맞춘다
② 대충 명령해도 영화 나온다? 모든 고수들이 극찬한 AI
Factpl Personal
맘대로 생성하는 AI 감독?
내 의도대로 다루는 ‘AI 영화’ 실전팁!
서걱서걱 유리로 된 과일을 자르고, 말랑말랑 포도알 재질 키보드를 누르면 과즙이 터진다. 유튜브·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쏟아지는 AI(인공지능) 영상들. 그런데 이 시장 잠재력, 여기까진가? NO! 생성 자체가 주는 놀라움만으로 충분했던 쇼윈도 시장은 이제 콘텐트 제작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실전 비즈니스 레벨로 진화했다. 창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스토리를 정교하게 담을 수 있는 영상 생성 AI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
그래서 준비한 ‘AI X 영화’ 2탄! 콘텐트 업계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소문난 5명을 만나 AI로 어떻게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 물었다. 연출·VFX(시각특수효과) 등 각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실사 영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콘텐트를 AI로 직접 만들고 있었다. 실험실 속 AI를 끄집어내 실전에 적용하며 쌓아온 노하우, 대방출! 단 한 번도 영상 AI를 써본 적 없다고? 걱정할 것 없다. 생초보를 위한 모델 사용법도 단계별로 꼼꼼하게 담았다. 렛츠 고!

1. 💻 AI로 영화 만들려면
영상 콘텐트를 AI로 제작할 때 무엇이 중요할까. 스태프 8명과 8일 만에 10분 분량 단편 영화를 제작해 CGV AI 영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현해리 감독은 “AI 모델이 완벽하지 않아 의도대로 결과물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며 “현재 AI 영화가 생성된 결과물에 서사를 끼워맞추는 ‘우연의 연속성’에 기대는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1편 참고!) 실전에 쓰려면 AI가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필연적으로 뽑게 만들어야 한다.
탈 ‘제비 뽑기’를 향해: 핵심은 일관성이다. 예를 들어 프롬프트(명령어)에 ‘A cat dancing(춤추는 고양이)’을 넣는다면 갈색 솜털의 아기 고양이가 율동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경우엔 눈매가 날렵한 회색 길고양이가 재즈 스텝을 밟는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무작위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수들은 보다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연구해 왔다.
프롬프트 모범답안 꾸리기: 지난해 미국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의 메인 타이틀로 에미상을 수상한 김그륜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는 좋은 결과물을 생성하는 자신만의 프롬프트 지침을 만들었다. 결과물이 잘 나왔던 프롬프트들을 모아서 챗GPT 등 AI에 학습시키는 식이다. 그는 “마음에 든 결과물을 생성했던 프롬프트나 구글 비오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범 프롬프트 등을 모아 AI에 ‘이 프롬프트들의 특징은 뭐야? 왜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것 같아?’ 물어보며 학습시킨다. 이런 방식을 비오·런웨이·클링 등 다양한 영상 AI 모델별로 적용해 양질의 프롬프트를 모아 사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