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N·MU·AMD 등 의견 분분"
SOX 2주째 하락, "호재 소진"
금융·헬스케어 업종도 진단
의약품 MFN 상세 내용 주목
이 기사는 8월 4일 오후 3시4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골드만삭스의 업종별 트레이딩 데스크 책임자들이 보고서를 내고 각자 맡은 섹터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주목할 종목들을 분석·제시했다.
기술주들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부문의 실적은 좋아졌지만 AI 관련 투자가 너무 늘어난 탓에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그동안 많이 올랐던 반도체 주식들이 이미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주목했다.
또 은행주는 '바젤III'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관련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TMT
골드만삭스의 TMT(기술·미디어·통신) 데스크는 현재 투자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묻고 의견이 갈리는 종목으로 아마존(종목코드: AMZN)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XN), NXP세미컨덕터스(NXPI),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AMD(종목코드 동일)을 꼽았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실적 발표 뒤 피드백,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NXP는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의 회복 가능성, 마이크론은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 AMD는 현재 주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 IBM(종목코드 동일)은 200일 이동평균선 유지 여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2분기 결산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주요 기술 부문 전반'에 걸친 매출 성장 가속화였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애저, 알파벳(GOOGL)의 구글클라우드플랫폼,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 모두 작년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고 전자상거래에서도 이베이(EBAY)와 아마존이 작년보다 빠르게 성장했다고 했다. 또 온라인 광고 사업도 레딧(RDDT), 아마존, 메타(META) 모두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AI 데이터센터에 쏟아붓는 설비투자 금액이 너무 많이 늘어난 점이 염려스럽다고 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 4곳이 앞으로 쓸 설비투자 금액이 예상보다 500~750억달러 늘었다고 한다.
또 걱정되는 것은 필라델피아반도체 주가지수가 3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떨어졌다는 점이라고 했다. 지난 13주 가운데 12주 올랐다가 이제야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좋은 소식이 이미 주가에 전부 반영돼 더 오를 여력이 없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RSI(상대강도지수, 14일) 기준 과매수 구간에 있는 종목으로 임핀지(PI), AMD, 아스테라랩스(ALAB), 엔비디아(NVDA), 웨스턴디지털(WDC), 케이던스(CDNS), 테레다인(TER), 시놉시스(SNPS), TE커넥티비티(TEL), GE버노바(GEV) 등을 꼽았다.
또 암페놀(APH), 마이크로소프트, PTC(종목코드 동일), 오라클(ORCL), 클라우드플레어(NET), 코닝(GLW), 시에나(CIEN), 아리스타(ANET), 코세라(COUR), 핀터레스트(PINS), 이베이, 로블록스(RBLX)를 거론했다.
◆금융
금융 섹터에서는 페어아이작(FICO)와 로켓컴퍼니즈(RKT), 로빈후드(HOOD) BXP(종목코드 동일) 등이 논쟁이 있는 종목으로 거론됐다.
페어아이작은 신용점수 서비스 가격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로켓컴퍼니즈는 금리가 떨어져 대출 수요 증가 등의 수혜를 볼 것 같은데 주가가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BXP는 343메디슨 빌딩 프로젝트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했다.

지난달 가장 큰 변화는 씨티그룹(C)의 자사주 매입과 PPNR(충당금 및 세전 순수익) 개선, 피나클파이낸셜파트너스(PNFP)와 시노버스파이낸셜(SNV)의 인수·합병 등이었다.
또 자본시장 쪽을 보면 IPO가 늘고 있고 블랙스톤(BX)이 하반기에 사모펀드들의 인수·매각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 점 등이 변화상으로 주목된다고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의 실적 발표에서 AIG(종목코드 동일)와 블록(XYZ)이 주목된다고 했다. AIG는 가격 책정과 부동산에 초점이, XYZ는 하반기 캐시앱(Cash App) 성장 가속화가 주목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연준이 당초 계획보다 자본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새로운 바젤III 최종안의 작업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짚었다.
◆헬스케어
헬스케어에서 의견이 분분한 종목으로는 유나이티드헬스(UNH)와 노보노르디스크(NVO), CVS헬스(CVS), 화이자(PFE)가 거론됐다. 또 지난달 주목할 변화로는 메드페이스(MEDP) 같은 임상시험수탁 업체들의 주가 급등이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헬스케어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기업 양쪽에서 나올 'MFN(최혜국)' 정책의 구체적 내용과 방향성이라고 했다.
MFN 정책은 미국 약값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가격 정책을 일컫는다.
골드만삭스는 또 현재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일부 중형 바이오테크 종목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