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 가동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현지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은 최근 미국 켄터키 1공장 건물 외부에 회사 사명과 '모빌리티의 미래를 전동화시키자'는 슬로건 간판을 설치 완료했다.
현재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각각 올해와 내년 가동 예정이다. 합작공장들은 지역사회 소통 확대 및 인력 확보 등 가동 준비를 위한 밑 작업에도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오벌SK는 이미 1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상태다. 이 중 선발대 격인 350명은 최근 테네시 공장에 입주해 설비 점검 등 생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비전과 생산 목표 등을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도 잇달아 열고 있다.
SK온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의 가동 준비도 순항 중이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최대 전기차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3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총 50억 달러(약 7조)가 투입됐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JV인 'HSAGP 에너지'는 공장에 필요한 인력 채용 및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HSAGP 에너지는 조지아 퀵스타트, 차타후치 기술 대학과 함께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퀵스타트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시' 협약식을 가졌다. 퀵스타트는 1967년부터 운영된 조지아 주정부의 대표적 기업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