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류지현 "WBC 선수 선발 기준 확신 갖게 돼"

2025-11-17

"베테랑 투수 필요"... 류현진 등 백전노장 WBC 승선 예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도쿄돔 일본전을 통해 가능성과 문제점을 안고 돌아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기준점으로 삼은 이번 일본 평가전에서 사사구 21개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동시에 안현민이라는 새로운 타자를 발견하며 "WBC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17일 귀국한 류 감독은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선수들과 앞으로 합류할 베테랑급 선수들의 조화를 이룬다면 의미 있는 대표팀이 될 것"이라면서 "국제무대에서 흔들리지 않는 선수들을 보는 게 이번 원정의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투수 연령은 22.1세. WBC 공인구, 좁은 스트라이크존, 피치클록 다양화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에 애를 먹었다. 2차전에서는 밀어내기 볼넷만 4개를 허용했다.

류 감독은 "도쿄돔의 무게감과 처음 태극마크를 단 긴장감,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공인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낯선 환경에서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몇몇 투수는 좋았다. 그런 면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필요성을 확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차 캠프 명단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 같은 베테랑 투수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암시하며 "젊은 투수들의 재능도 의미 있지만 경험이 더해져야 선수단이 균형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돔에서 괴력을 보여준 안현민에 대해선 "2번 타자로 적합하다고 봤다. 무게 있는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범하며 기대를 증명했다"며 "내년 WBC에서는 타선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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