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알았을 거다. 올해가 ‘세계 양자 과학 및 기술의 해’인 줄. 그는 딸의 결혼식과 국정감사가 겹친 지적에 대해 “신경 못 썼다”고 했다. 그 이유로 든 것이 “양자역학 공부”였다. 아인슈타인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양자역학이 모호하니, 그 공부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건 맞을 수도.
‘양자의 해’는 1925년 에르빈 슈뢰딩거의 양자역학 정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유엔이 지정했다. 양자역학은 원자의 전자 위치와 운동량을 확률적으로 예측한다. 간단히 말해 ‘무엇이 일어날 확률이 가장 높은지’를 계산하는 학문이다. 이게 통신과 반도체·레이저·위치확인시스템(GPS) 등으로도 응용된다. 양자의 ‘중첩’과 ‘얽힘’은 양자역학의 핵심이다. ‘0 아니면 1’이 아닌 ‘0일 수도 있고 1일 수도 있다’는, 여럿의 영향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논리다.
딸의 결혼식과 국감 일정이 중첩되고 얽혔는데, ‘양자역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신경을 못 썼다니. ‘과방위원장으로서’라고 굳이 언급하지는 않더라도 아리송하다. ‘다른 일’에는 신경을 너무나 쓰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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