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33m 심해 '화학합성 생물 군집' 확인… 사상 가장 깊은 생태계 보고

2025-08-01

지난 3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북서태평양 심해 해역의 수심 9,533미터 지점에서 화학합성 기반 생물 군집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보고된 생물 군집 중 가장 깊은 수심이다.

연구팀은 2024년 7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유인 잠수정 '펀더우저(Fendouzhe)'를 이용해 쿠릴-캄차카 해구 및 알류샨 해구 서부를 탐사했다.

해당 탐사에서는 수심 5,800m에서 9,533m에 이르는 해구 바닥 곳곳에서 화학합성 생물 군집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총 23회의 잠수 중 19개 지점에서 군집이 관찰됐으며, 분포 범위는 거리로 약 2,500km에 달했다.

이 생물 군집은 입과 위장이 없는 관벌레와 이매패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황화수소나 메탄이 분출되는 냉분출 지점에서 공생 세균을 통해 화학합성 기반 에너지 대사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초심해 해구 지역에서도 냉분출성 생태계가 넓은 수심과 거리 범위에 걸쳐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출처 : Nature - doi.org/10.1038/s41586-025-09317-z)

▶ 동영상 콘텐츠는 더존비즈온 '원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최순호 영상기자 cs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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