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9·19 군사합의 이후 파괴한 '최전방 GP' 11곳 임시 복원

2025-06-27

지난 12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측 초소와 대남 확성기. 초소 옆으로 북한의 인공기가 보인다. / 사진=뉴스1

군 당국이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로 불능화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 11곳을 임시 복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육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4일 GP 임시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해당 작업은 지난해 2월28일 195억6000억원을 투입해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우리 군은 GP 철수시 철거된 감시장비를 조정해 경계력을 보강했으며 현재는 철수 GP를 부분 복원해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시 복원된 GP에선 장병 수십 명이 경계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2018년 11월 비무장지대(DMZ) 내 GP를 각각 10곳을 파괴했고, 1곳은 원형을 보존한 채 병력과 장비를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DMZ 내 북한군 GP는 160여개에서 150여개로, 우리 군 GP는 78개에서 67개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2023년 11월23일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직후부터 파괴 GP를 복원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응해 우리 군도 파괴 GP 복원에 착수한 것이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8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을 목적으로 GP 파괴를 비롯해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인근 5㎞ 이내 포병 사격 금지 등을 서명한 합의서다.

하지만 윤석열정부 들어 남북이 극한 대치를 벌였고 북한이 군사합의 효력을 일방 폐기한 이후 우리 정부도 이를 효력 정지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9·19 군사합의가 복원되면 GP 복원 공사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도 이날 9·19 군사합의 복원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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