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먹어보자" 5성급 셰프 수감 후 '교도소 과자' 품절대란…하루에 7만개 팔렸다는데

2025-09-08

중화권 최대 명절인 중추절을 앞두고 대만에서 이른바 ‘교도소 과자’로 불리는 월병이 또다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최근 대만 매체 펑촨메이에 따르면, 대만 장화교도소 내 ‘유림공방’이 명절 선물용으로 내놓은 ‘철창 월병’ 사전 예약 물량 7만개가 지난달 28일 반나절 만에 모두 매진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판매가가 올랐음에도 인기는 여전했다.

중추절은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중화권의 대표 명절로, 중국·대만·홍콩 등지에서는 보름달을 보며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고 전통 과자인 월병을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월병은 밀가루 반죽 안에 달걀 노른자, 팥·녹두 앙금, 견과류 등을 채워 만든다.

유림공방은 수감자에게 제빵·수공예 기술을 가르쳐 출소 뒤 사회 적응을 돕는 교정 프로그램이다. 이곳은 등불이나 수공예품을 비영리로 판매하며, 특히 매년 중추절을 앞두고 판매하는 월병은 저렴한 가격과 맛으로 ‘완판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원래 평범한 맛이었지만 2018년 5성급 호텔 셰프 출신이 수감되면서 맛이 크게 좋아졌고, 이후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준비된 8만 5000개가 2시간도 채 안 돼 동이 났으며, 법무부에는 월병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한 시민은 “4년째 구하지 못했다. 온라인 주문 페이지도 접속조차 안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큰 수요에 힘입어 올해는 생산량을 10만개로 늘렸지만, 예약분 7만개는 하루 만에 소진됐다. 나머지 물량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하루 100상자씩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인 ‘단황소(계란 노른자 앙금 월병)’는 6개입은 한화로 약 1만 1800원, 10개입 1만 8000원이며, 녹두 앙금을 넣은 ‘녹두병’은 6개입 약 9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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