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한 시민이 ‘빤스 목사’라고 지적하자 격하게 반응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 목사는 5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던 현장에 나와 취재진에게 자신은 이번 폭동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 한 명이 “빤스 목사 전광훈이네”라고 말하자 돌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시민을 향해 “누구야 너 이리 와”라고 고함친 뒤 “일로 와 이 자식아”, “뭐라고 이 자식이”라고 외쳤다.
전 목사 주변에 있던 일부 신도들도 함께 반응했다. 고함을 치던 전 목사는 다시 취재진을 향한 발언을 이어갔고,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현장을 떠났다.
전 목사는 지난 2005년 대구에서 열린 한 목회자 집회에서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내 성도 아니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성도의 신뢰를 악용하지 말자는 교훈을 강조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며, 언론이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빤스 목사’라는 발언에 그가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목사는 이달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주일 예배 중 “내 대명사가 빤스”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팀에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보도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부끄러운 건 아나보다”는 반응이 나왔고, 일부 누리꾼들은 “목사가 ‘이 자식’, ‘저 자식’이라고 하다니 못났다”며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