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아(1972~2024)가 유작 '살롱 드 홈즈'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박지아는 ENA 월화극 살롱 드 홈즈에서 광선주공아파트 부녀회장 '최선자'를 맡았다. '아파트 집값을 사수하겠다'는 광기의 집념을 가진 인물이다.

1~4회에서 박지아는 실제 부녀회장 같은 모습으로 등장,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 곳곳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미리'(이시영)와 '추경자'(정영우), '전지현'(남기애)의 활약상을 주민들에게 소개했다. 미리에게 공용 쓰레기장 문제를 해결하게끔 유도하기 위해 그의 남편이자 헬스트레이너 '박승호'(정상훈)을 찾아갔다. 주민들을 이끌고 가 헬스장을 붐비게 만들어줬다.
민진기 PD는 "'연기 내공이 축적된 배우가 부녀회장 역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박지아에게 출연 제안을 했다"며 "역시나 혼신의 연기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고 했다.
박지아는 지난해 9월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극단 차이무 출신이며,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했다. '기담'(2007) '곤지암'(2018) 등에서 활약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2022~2023)에서 '문동은'(송혜교) 엄마 '정미희'로 주목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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