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두환 아들 전재국, 출판사 이름·사업목적 변경…오토바이 사업 진출하나

2025-06-02

[비즈한국] 고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66)가 실소유한 회사 ‘음악세계’가 올해 초 ‘북커스’로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북커스는 오토바이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에 전 씨가 오토바이 관련 신사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음악세계는 올해 2월 사명을 북커스로 바꿨다. 북커스는 전재국 씨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국 씨 장녀 전수현 씨(40)가 북커스 감사, 장남 전우석 씨(37)가 북커스 사내이사다. 전재국 씨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에 북카페 ‘평창동책방 북커스’를 운영하고 있다. 음악세계의 바뀐 사명 북커스와 이름이 같다.

북커스는 음악세계로 운영될 당시 주로 음악 관련 서적 출판, 음악 행사 주최 등의 사업을 영위했다. 그런데 올해 2월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목적에 △모터사이클 수리업 △모터사이클 경정비업 △모터사이클 타이어 교체업 △모터사이클 타이어 도소매업 △모터사이클 유통 판매업 △모터사이클 및 부품 도소매업 등을 추가했다.

출판사 ‘시공사’를 설립한 전재국 씨는 과거 출판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점점 축소되고 있다. 2018년 시공사를 바이오스마트에 매각했고, 올해 4월에는 그가 설립한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파산했다.

독서 인구가 예전 같지 않아 출판업계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전재국 씨가 출판업 대신 오토바이 관련 신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전 씨는 앞서 지난해 7월 본인 소유의 경기도 파주시 건물을 40억 원에 매각했다. 이 매각대금을 신사업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북커스 관계자는 사명 및 사업목적 변경과 관련해 “우리도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을 아는 사람과 연락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내용을 아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전재국 씨가 사업을 확장해 수익을 올리면 추징금 납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고 전두환 씨가 미납한 추징금은 8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국 씨는 2013년 9월 기자회견을 열고 “추징금 환수 문제와 관련해 그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저희 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이후 전 씨 일가가 자발적으로 추징금을 납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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