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불확실성 속 은행권 역할은 신뢰·포용·선도”

2025-12-31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새해를 맞아 은행권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뢰·포용·선도’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경제와 금융을 관통한 키워드는 불확실성이었다”며 “국내외 정치 환경 변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유럽·중동 지역의 전쟁 등으로 산업 전반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은행권이 경제 회복과 안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평가했다.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와 장기연체자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서민 등 취약계층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했고 보증부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 생태계 회복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조 회장은 “내수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있지만 보호무역 강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환율 지속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라며 “잠재성장률 저하와 양극화 심화 등 중장기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리 경제가 정체에 머무를지 재도약할지를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과제로는 ‘신뢰·포용·선도’를 제시했다. 그는 “건전성을 기반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확보하고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와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도 주문했다. 서민·청년·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 확대와 채무조정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양극화 완화와 민생경제 선순환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을 통한 경제 재도약 선도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조성과 운영을 지원하고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하는 자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고도화와 디지털 자산 도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산업 자체의 혁신과 성장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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