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2타점 맹타 치고도 또 반성한 롯데 손호영 “점수 차 여유 있어도,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야한다”

2025-08-03

롯데 손호영이 맹타를 휘두르고도 또 다시 자기 반성에 빠졌다.

손호영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으로 팀의 9-3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호영의 방망이는 1회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1회 2사 후 좌중간 안타를 쳤다. 손호영 타석 전까지 장두성, 고승민을 범타로 잡아내던 키움 선발 정세영은 안타를 내주면서부터 흔들렸다. 손호영에 이어 빅터 레이예스도 중전 안타를 쳤고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로 손호영을 불러들였다. 이어 롯데는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유강남, 한태양의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뽑아냈다.

3-0으로 앞선 2회에도 손호영은 안타를 생산했다. 장두성의 우중간 3루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로 다시 추가 득점을 냈다. 레이예스도 좌전 적시타를 쳤고 손호영은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인하며 득점을 또 올렸다.

3회에도 다시 손호영의 타석이 왔다. 박승욱, 장두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은 뒤 고승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손호영도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냈다. 레이예스도 좌중간 2루타를 쳤다.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해 홈까지 노렸던 손호영은 태그 아웃돼 이번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3득점하며 이미 9-0으로 앞섰다. 손호영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8회에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경기 초반 넉넉히 점수를 뽑아낸 덕분에 경기 후반 추가점 없이도 이길 수 있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6월18일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호영은 지난달 23일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복귀 두번째 경기부터 3안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손호영은 7월 8경기에서 타율 0.440을 기록했다.

8월 들어서 1~2일 키움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던 손호영은 이날 다시 제 모습을 되찾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손호영은 “복귀 이후에 꾸준히 타이밍이 잘 맞고 있었다. 어제 경기에도 타이밍은 좋았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오늘은 경기 초반 득점권 상황에 안타가 나오면서 개인적으로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팀적으로도 경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하지만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수비 때문이다. 2회 1사 후 김건희의 땅볼성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상대의 출루를 허용했다. 김건희의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손호영은 타격에서 아무리 잘해도 수비나 다른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기면 만족하지 못하곤 했다. 지난달 24일 키움전에서도 주루 플레이를 하던 중 귀루하다 아웃될 뻔 하는 등 사소한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 혼나러가야 한다”라며 거듭 자기 반성을 했다.

이날도 “타격적인 부분보다 수비에서 부족했던 것을 복기해야할 것 같다. 투수들이 이닝을 끝내야할 때 수비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의 점수가 여유가 있었지만, 이럴 때 더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더 마음을 다잡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 역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주었고, 이러한 활약이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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