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2024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평가… 평균 '우수'(B등급) 유지
부산교통공사 '철도안전 최우수운영자' 지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부산교통공사가 최우수 철도운영기관에 선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 사고, 의정부경전철은 운행 장애를 이유로 미흡한 성적표를 받았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철도운영기관(20개)와 철도시설관리기관(4개)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4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철도기관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도입한 제도다. 기관별 철도사고수, 경영진·종사자 안전인식과 안전투자 실적(시설관리기관 제외)등을 평가한다.
24개 철도기관의 올해 수준평가 결과 운영기관과 시설관리기관의 점수는 각각 평균 87.11점, 85.23점을 기록해 '우수'(B등급)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점, 4.34점 상승해 2023년 대비 철도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별로는 철도 사고, 사상자, 운행장애 등을 평가하는 사고지표(35점)는 전년 대비 전체 철도사고 건수가 감소(65→43건)해 평가 점수도 0.92점 올랐다. 철도종사자․경영진의 안전인식, 안전수칙 이해도 등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분야(45점)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안전교육 등으로 전년 대비 0.61점 상승했다.
철도운영자등의 안전투자 계획, 집행실적 등을 평가하는 안전투자 분야 배점은 20점이다. 아직 차량․시설이 노후되지 않은 신규 운영사(3개 기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평가점수가 소폭(0.42점) 하락했다. 가점(4점) 항목인 안전담당자 우대, 철도안전혁신대회 수상 등은 1.95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최우수 성적을 받은 부산교통공사와 대구·인천·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 등 A등급(매우우수)을 받은 기관은 우수운영자로 지정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무사고를 달성했으며 종사자의 안전인식 수준도 높아, 운영사 중 안전관리 최고점을 득점하면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공항철도를 제외한 나머지 A등급 기관도 모두 무사고를 달성해 사고지표 만점을 기록했다. 인천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는 안전예산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집행해 안전투자 만점을 기록했다.
C등급(보통)을 받은 서울교통공사, 의정부경전철은 안전 컨설팅을 시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사고와 사상자 수가 증가헀다. 의정부경전철은 운행 장애와 철도교통 사고가 늘어난 탓에 사고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사고지표와 안전투자 점수는 만점 대비 평균 90%가 넘는 등, 철도기관들이 안전에 힘 쓴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종사자의 안전인식 등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점수는 75% 수준으로 여전히 개선점이 많다"며 "안전이 철도운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문화가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