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 셋”…이윤지·알리, 故 박지선 납골당 찾아 뭉클한 가을소풍

2025-10-31

배우 이윤지와 가수 알리가 고(故) 박지선을 추억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윤지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침에 아이들 등교·등원 완료 후 부리나케 떠난 가을소풍”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고인의 납골당을 찾은 흔적과 함께 ‘멋쟁이 희극인’이라 새겨진 이름 아래 놓인 꽃다발들이 눈길을 끈다.

그는 “녀석들 아침 식사로 먹다 남은 사과, 간식으로 싸주고 남은 방울토마토. 오늘 아침에 끓인 맥문동 보리차 꺼내고 돗자리를 펼쳤지. 오늘은 소풍날이니까”라며 가을 햇살 아래 친구를 찾아간 소풍 같은 하루를 전했다.

이윤지는 알리와 함께 납골당 앞에서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두 사람은 밝은 미소로 납골당을 가리키며 “‘이렇게 우리 셋’”이라고 남겨, 먼저 떠난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또 “오늘따라 네게 가는 길이 낯설어 한참을 두리번거렸다. ‘이리로 가는 게 맞나?’ ‘이런 도로가 있었나?’”라며 “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 길을 어찌 갔을까 싶어 마음이 소금물 삼켰을 때와 같았다”고 적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가을이다. 곧 단풍이 스미겠지”라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하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알리 역시 “꽃밭 속에 있는 너, 덕분에 우리 소풍 나왔다”며 같은 날 납골당을 방문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이윤지와 알리는 지난해 4주기에도 미리 납골당을 찾아 고인을 챙겼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 ‘개그콘서트’의 “참 쉽죠잉~?” 유행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20년 11월 2일 향년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오는 5주기를 앞두고 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