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이 대규모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진행중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년간 부채비율이 9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안정권으로 진입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퓨처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말 기준 104.0%로 전년 동기(192.3%) 대비 88.3%포인트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 역시 같은 기간 114.3%에서 66.6%로 개선됐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광양·포항 양극재,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광양 전구체, 중국 절강포화 및 캐나다 합작 양극재 등 주요 생산거점에서 대규모 증설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 부채비율이 2021년 말 60.9%에서 2023년 말 142.6%, 지난해 3분기 192.3%까지 확대됐다.
이 회사는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지난해 11월 6000억 원 규모 신자본증권(영구채)과 올해 5월 1조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행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고, 유상증자는 순수 자본 확충 효과가 있어 두 자금 조달분이 반영된 올해 3분기 부채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확보한 자금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편에 대응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우선 투입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북에 약 4400억 원을 투입해 연 3만7000톤 규모의 음극재용 구형흑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는 2027년 가동이 전망된다.
현재 음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이 94%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핵심 소재인 구형흑연 역시 중국 의존도가 90%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2026년부터 중국 등 금지외국단체(PFE)의 원료·소재 비중을 40%에서 2030년 15%까지 낮추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극재 부문 투자는 해외·국내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은 1단계 투자금액이 3512억 원이며, 공시에 따르면 2026년 10월 31일까지 투자가 이어진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10월은 물리적 투자의 종결이라 앞당겨질 수 있고, 양산 시점은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국내에서 포항 양극재 2-2단계, 광양 양극재 5단계 공장을 건설 중이며, 두 프로젝트 모두 내년 상반기 준공이 전망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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