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가 상법 수혜주? …새 정부에서 투자할 종목은[마켓시그널]

2025-05-18

더불어민주당이 6·3 대선에서 승리하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포함한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증권가에서 상법 개정 시 투자자가 수혜를 볼 종목으로 콜마홀딩스(024720) 등을 추천했다.

18일 한화투자증권(003530)에 따르면 엄수진 연구원은 상법을 개정하면 수혜를 볼 20개 종목과 이유에 대해 설명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상법 개정시 주가 상승 업종에 대한 보고서들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종목명을 나열한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염 연구원은 △지배구조 논란이 많은 기업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거나 최근 일단락된 기업 △대규모 해외 수주에 주로 의존하는 기업 △최근 배당을 중단한 기업 등을 수혜 종목 기준으로 제시했다.

콜마홀딩스는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7배로 매우 낮고 창업주 2세인 남매 간 경영권 분쟁까지 점화된 상황인데 앞으로 분쟁이 봉합되면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엄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기업들은 실적 개선이나 소액주주가치 제고 등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는데 경영이 정상화되고 나면 매출액 확대 수익성 개선, 주주환원 등에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000150)도 상법 개정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대기업 집단 지주회사고 자기주식 비중이 18.2%로 높다는 점, 지난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시도로 논란을 빚었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할 수 있다.

영원무역홀딩스(009970)는 비상장회사 YMSA가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와 높은 내부거래 비중 등 상법 개정안 취지에 반하는 저평가 요인을 해소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보고서는 고려아연에 대해 그간 경영권 분쟁에 투입된 비용이 커서 장기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쟁이 끝나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조선업 훈풍과 주주환원 요구가 맞물려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042660), 태광산업(003240), 사조산업, 금호석유화학,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상법 개정을 계기로 주목할 종목 명단에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저(低)PBR 주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저 PBR 기업은 청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장기 ‘박스피’ 탈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는 “올해는 밸류업 패러다임에 대해 기업들의 강제적 참여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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