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랄랄레로 트랄랄라’로 연 2025년, 올해의 단어 ‘슬롭’···“AI로 만든 저질 콘텐츠”

2025-12-16

미국 메리엄 웹스터사 선정 ‘올해의 단어’

저품질 콘텐츠 넘치며 ‘브레인롯’도 등장

미국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 웹스터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슬롭(Slop)’을 선정했다.

메리엄 웹스터는 15일(현지시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슬롭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저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라고 정의했다.

오물이나 쓰레기, 가치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제품을 의미하는 슬롭은 최근 AI 만들어진 양산형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AI와 슬롭을 합쳐 ‘AI 슬롭’이라고도 부른다.

메리엄웹스터는 황당한 영상이나 이상한 광고 이미지, 그럴듯해 보이는 가짜 뉴스 등을 슬롭의 사례로 꼽으면서 “사람들은 그것을 귀찮아하는 한편 열심히 소비했다”고 설명했다.

슬롭의 범람 뒤에는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이 있다. 누구나 손쉽게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저품질의 콘텐츠가 넘쳐나게 된 것이다. 황당하고 무의미한 콘텐츠가 넘쳐나자 ‘뇌가 썩는다’는 의미의 신조어 ‘브레인 롯’도 등장했다.

AI 슬롭으로 인한 피로가 커지는 한편 AI 생성물의 품질 상승으로 인한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이미지나 영상이 정교해져 가짜 뉴스 확산도 빨라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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