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국정 정체는 막아야"...총리직 계속 정식 표명

2025-07-21

선거 패배 "통절한 심정...깊이 사과드린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속한 회담 희망

연립 확대는 부정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21일 오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의원 선거 패배에 대해 사죄하면서도 총리 직무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정식으로 표명했다.

◆ "통절한 심정...깊이 사과드린다"

이시바 총리는 회견 서두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평가하며, "자민당과 공명당의 유능한 동지들이 의석을 얻지 못한 것은 통절한 심정이다. 당 총재로서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선거 결과를 겸허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아 제1당이라는 의석을 얻게 된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도 언급했다.

◆ "국정 정체는 막아야" 총리직 계속 의사 표명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 물가 상승, 자연재해, 안보 환경 등을 거론하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정의 정체를 초래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결과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정치의 정체를 막기 위해 제1당으로서의 책임과 국가·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며 총리직 유임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한 공명당의 사이토 테츠오 대표와의 회담에서 "자민당은 공명당과 계속 협력해 정권 운영을 해 나가기로 확인했다"며, "공명당 이외의 다른 정당들과도 진지한 논의를 통해 새로운 정치의 방향에 대해 공통점을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과 조속한 회담 희망

8월 1일 기한을 앞둔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미일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한 "가능한 한 조속히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총리 자신이나 협상 담당자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담당상의 진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가정적인 논의는 할 생각이 없다"며 "국익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쪽만 이익을 보고 다른 한쪽만 손해를 보는 결과는 협상의 성과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연립 확대는 부정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소수 여당이 된 상황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며 "더 진지하게 다른 정당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립 정권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틀을 확대하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당 및 내각 인사 개편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인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으며, 당 내에서 제기된 사임 요구에 대해서는 "국가와 당을 생각해서 나온 발언이라고 본다. 자기 이익을 위해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 개혁 문제, 물가 상승, 외국인 대응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이 폭넓은 국민 정당이라는 점을 전제로 "선명한 정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당 내에서 진지하고 신속하게 분석해 교훈을 얻겠다"고 말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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