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수석 이어 AI정책비서관도 '40대 민간전문가'…김우창 교수 전격 발탁

2025-06-19

대통령실에 신설된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 산하 국가AI정책비서관에 AI·금융공학 전문가인 김우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발탁했다. 정부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에 이어 민간에서 전문가를 기용하면서 AX(AI 전환) 관련 산업 전략과 정책 실행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하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교수가 AI정책비서관으로 임명돼 함께 근무하고 있다”며 “나머지 비서관도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때 위원장을 역임한 ‘미래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래학, 기후변화, AI 등 주요 미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래거버넌스위원회를 발족했다.

1977년생으로 하 수석과 동갑인 김 교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영과학과 금융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KAIST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금융공학, AI 최적화다.

특히 김 교수는 금융공학 전문가로서 제 4·5차(2017~2023) 국민연금 재정 추계위원회에 참여하고 21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민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연금 개혁 분야에서도 목소리를 낸 이력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에 대한 분석을 담은 ‘국민을 위한 국민연금은 없다’를 발간해 보험료와 정부재정, 기금운용의 역할 조율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험료율 인상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달 2일에는 김 교수가 책임자로 수행하는 ‘AI 기반 추계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 기초연구실’ 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글로벌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김 교수가 국가AI정책비서관으로 등용된 데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김 교수가 금융공학과 산업공학 등 분야에서 AI 융합 연구를 진행하며 전문성을 갖춘 만큼 현 정부의 AI 대전환(AX)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또 동갑내기인 하 수석과 함께 ‘젊은 민간 AI 전문가’로 발 빠르게 변화하는 AI 경쟁 환경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계 관계자는 “금융공학을 전공해 정책 관련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온 만큼 현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등에서 정교한 정책 설계를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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