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보건의료 분야 정책 결정권자들이 모여 바이오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이 다음 달 열린다. 의료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러스터, 고령화 등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국가 간 협력방안을 찾는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각국 보건당국 장·차관, 백신·바이오기업 대표, 전문가 등이 모여 백신·바이오 분야 의제를 논의하는 행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2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바이오 서밋을 매해 개최하고 있다. 4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9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서 15~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와 연계해 글로벌 보건 협력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자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날짜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 바이오 서밋은 '혁신에서 접근으로 : 모두를 위한 의료혁신'을 대주제로 삼았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형평성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논의한다.
행사에서는 의료 AI의 미래, 고령화와 의료기술, 바이오 클러스터 등 세 개 세션을 운영한다. 의료 AI 세션에서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협력을 위한 역할을 제시한다. 의료현장에서 AI 활용이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르는 법적·윤리적 책임, 기술 형평성 문제도 발행하면서다. 이번 서밋에서 의료 AI 확산을 위한 국제 거버넌스·규제체계 구축 방안과 국가 간 데이터 공유 방안 등을 다룬다.
고령화와 의료기술 세션에서는 바이오·디지털 기술 간 융합을 통한 고령사회 혁신 모델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 AI, 바이오, 로보틱스 등 기술을 결합해 건강한 노화를 실현하는 방안을 조망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에이징 테크 산업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바이오클러스터 세션은 미국 보스턴, 스위스 바젤, 일본 고베 등 세계 주요 클러스터의 전략과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확산 가능성을 탐색한다.
행사에는 일본의학연구개발기구(AMED),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 싱가폴국립대 등에서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