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트럼프 밈코인 만찬' 부패 논란 일축… 민주당은 공식 조사 촉구

2025-05-26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밈코인 보유자 초청 만찬관 관련된 부패 의혹에 대해 일축하며 언급을 피했다고 2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Mike Johnso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밈코인 보유자 초청 만찬과 관련된 부패 의혹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참석자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행사에 대해 미 법무부(DOJ)의 공식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2일 열린 트럼프의 밈코인 만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해당 만찬은 트럼프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TRUMP)’의 상위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사적 행사였으며, 현재까지 참석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터뷰 진행자인 제이크 태퍼(Jake Tapper)는 "누가 참석했는지, 자금이 해외에서 들어온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만약 이런 일이 민주당 대통령 하에서 벌어졌다면 분노했을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존슨 의장은 "지난 주는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예산안을 통과시키느라 너무 바빴다"며 "그 만찬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누가 있었는지,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에 대해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이라며 "숨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해당 만찬이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 유입 및 연방 뇌물수수금지법 및 미국 헌법의 외국 수익조항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참석자 명단의 즉각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외국 수익조항은 현직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의회의 승인 없이 선물이나 이익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5월 7일 보도에서 "만찬 참석자 대다수가 외국 국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초청 대상은 TRUMP 토큰 상위 220명 보유자로, 행사는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가장 눈에 띄는 참석자는 TRUMP 최대 보유자이자 트럼프의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주요 후원자인 중국 출신 트론(Tron) CEO 저스틴 선(Justin Sun)이다. 케이맨제도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BitMart)의 CEO 셸든 샤(Sheldon Xia)는 만찬 참석 사진을 X에 게시했고, 호주 출신 암호화폐 기업가 케인 워릭(Kain Warwick)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TRUMP 토큰을 충분히 매집해 보유자 상위 25위권에 들어간 후 참석했다"고 밝혔다.

22일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밈코인 만찬 참석자 명단 공개를 재차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은 이 만찬을 "부패의 향연"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하원의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의원은 같은 날 ‘TRUMP 암호화폐 금지법(Stop TRUMP in Crypto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트럼프와 그 가족이 공직 중 암호화폐로 이익을 취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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