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귀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이사장 ‘한국노동대상’

2025-07-16

정귀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이사장(사진)이 올해 한국노동대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은 16일 ‘2025 한국노동대상’ 수상자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의 정귀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동대상은 고려대 노동대학원과 노동문제연구소가 노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99년 ‘노동문화상’으로 시작해 2019년 ‘한국노동문화대상’을 거쳐 2023년부터 ‘한국노동대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상을 이어가고 있다.

정 이사장은 1996년 부산 최초의 외국인 노동자 인권 단체인 ‘외국인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현 ‘이주민과 함께’)을 설립하고, 30년 가까이 이주노동자, 여성노동자, 이주아동 등 이주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노동권과 사회적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는 이들을 위해 무료 진료소 운영, 한글 교육, 법률·주거 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주민 건강권·교육권 보장을 위한 정책 제안 등 연구 활동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03년에는 ‘아시아평화인권연대’를 창립해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네팔, 미얀마 등 지역과 국제 연대 활동을 펼쳐왔다. ‘만원의 연대’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등 사회적 실천 운동을 이끌며 한국 인권운동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영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정귀순 이사장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와 노동, 지역과 아시아, 인권과 민주주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온 대표적 인물”이라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활동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가치들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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