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가자더니 산으로 간 세제 개편…주주환원 기대株 일제 하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2025-07-23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제 개편 과정에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07105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2% 내린 14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환원 기대감 등으로 이달 14일 16만 4000원까지 올랐다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한화생명(088350) 역시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74% 내린 3670원으로 거래됐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부국증권(001270)이 10.67%, 신영증권(001720)이 4.99% 하락 중이다. 코오롱(002020)(-3.45%), HS효성(487570)(-2.73%), CJ(001040)(-2.68%), SK(034730)(-1.86%), 두산(000150)(-0.36%) 등 지주사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밸류업 정책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지주사와 증권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약세가 나타나는 건 세제 개편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다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연말 기준으로 투자자가 주식을 50억 원 이상 보유하고 있으면 양도차익의 20~25%를 과세한다. 매년 연말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출렁이던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에 과세하는 방안도 주주 반발을 사고 있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배당 방식인 만큼 순이익을 배당하는 일반배당과 달리 과세되지 않는다. 이에 감액배당 규모가 2022년 말 1597억 원에서 올해 4월 말 8768억 원으로 큰 폭 증가하자 이를 과세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전체 주주에 대한 배당 지급 효과를 무시한 정책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인하했던 증권거래세를 다시 인상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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