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편화 된 국내 드론 업계의 도약을 위해 민관협력체가 출범한다. 정부와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는 농업, 소방, 물류 등 5개 분야의 드론을 개발하고 상용화 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오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창립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국방부를 비롯한 10개 정부기관과 LG에너지솔루션·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347개 기관이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드론 산업 얼라이언스는 민관 협력으로 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국산 기술로 농업, 소방, 건설·시설관리, 물류, 항공 등 5개 분야 드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같은 민관협력체 구축에 나선 것은 국내 드론 산업이 영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023년 기준 국내 드론 시장은 약 1조993억 원 규모로, 드론 관련 사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1억6000억 원에 불과하다. 드론을 활용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2023년 드론 관련 수출액은 약 97억 원이지만 수입액은 약 811억원에 이른다.
전 세계 드론 시장은군사용, 농업, 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항공연구원은 2024년 드론산업 실태조사에서 세계 드론시장 규모가 2030년 546억달러(약 77조3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는 2025년 추경에 조류 대응 드론개발 및 소방 특화 드론 도입·국산화 예산으로 1000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가까운 미래에 사고·화재 등 재난 현장에 국산 드론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