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기금형 퇴직연금 한국화' 논의 세미나 개최

2025-11-05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4일 ‘2025 한화자산운용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선제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대응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와 기업 확정급여형(DB) 담당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기업별로 분산된 퇴직연금을 하나의 통합기금 형태로 운용해 규모의 경제, 전문성, 거버넌스 효율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기금의 장기적·안정적·효율적 운용을 위한 퇴직연금 전문운용사 체계를 검토 중이다. 퇴직연금 분야 글로벌 선두 금융사 WTW와도 협업 중이다. WTW는 영국 최초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획득한 통합기금 라이프사이트(LifeSight)를 보유한 기관이다.

복재인 WTW 투자사업부 아시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해외 선진 기금들이 독립 이사회 중심의 전문적 거버넌스,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 가입자 권익을 보호한 경험이 한국의 퇴직연금 기금전문운용사 제도 도입에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주호 경희대학교 교수는 국내 퇴직연금의 현황과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며 한국형 기금 모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 20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정 공동 테스크포스(TF)가 구성되고, 기금형이 핵심 의제로 선정됐다”며 “각계의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번 개혁이 단순한 제도 변화가 아닌 국민 노후 보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경쟁력 있는 기금 설립의 핵심은 퇴직연금 전문 운용역량 및 거버넌스를 갖춘 기금전문운용사 선택”이라며 “영국 모델과 달리 한국형 통합기금 모델에서는 기금전문운용사가 단순 투자 실행을 넘어 제반 위원회를 통한 상위 투자 의사결정까지 담당하는 확장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6월 DB 퇴직연금 위탁운용 사모펀드의 순자산 규모(AUM) 1조 원을 돌파했다. DB 퇴직연금 사업을 본격화한 2023년 말 이후 약 800% 성장했다. 같은 기간 DB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시장이 약 60% 성장한 것 대비 13배 빠른 수준이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연금은 단순한 노후자산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제도”라며 “학계·업계 전문가 분들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통해, 기금형 퇴직연금 한국형 모델의 방향성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