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과 일본 등 주요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손익을 늘리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글로벌 통'으로 평가받는 진옥동 회장의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손익이 6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784억 원) 대비 12.4%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손익 증대가 기대됐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에서 20년 가까이 일본지점에 근무한 국제통으로 알려져있다.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잇따라 해외를 방문해 기업홍보(IR)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손익은 7539억 원으로, 진 회장 취임 이전인 2022년(5646억 원)과 비교해 35.0% 급증했다.
핵심시장인 베트남과 일본에서의 성장에 힘입었다. 국내 금융지주들의 글로벌 손익은 대부분 은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의 SBJ은행이 글로벌 손익의 대부분이다.

두 은행 모두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중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외에서 베트남과 일본의 현지화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각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1993년 한국 금융기관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 1995년에는 베트남 호치민 지점을 설립했다. 해당 지점은 2009년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으로 전환됐으며,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을 실행했다.
현지법인으로 전환된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손익을 책임지는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만 하더라도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1952억 원으로 타 현지법인 대비 월등히 높았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영업 강화를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 오프라인 지점 확대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하노이 동다지점을 신규로 개점, 베트남 내 영업망을 총 56개로 늘렸다. 진 회장 취임 당시인 2023년 3월에는 46개였는데, 10개가 추가 개소됐다.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카드와 KB증권도 베트남에 진출해있는데, 올해 1~3분기 85억 원, 44억 원씩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KB금융이 베트남에서 벌어들인 글로벌 손익은 총 2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도 순항중이다. SBJ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일본에 진출해있다. 또한 외국계 은행 중에 유일하게 현지법인 인가를 받아 리테일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1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69억 원) 대비 28.2%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의 글로벌 손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연간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3분기 순이익은 전년 연간(7629억 원)과 비교하면 85.2%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룹 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14.6%로, 전년 동기(14.5%) 대비 0.1%p 상승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순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의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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