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빈 우주청장 "美 화성탐사 일정 앞당겨질 듯…美와 화성 협력 TF 구성중"

2025-05-22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지난 2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개발 정책 변화로 달 이후 화성 탐사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에게 국제협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빈 청장은 이날 21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연구계 예산이 25% 정도 삭감될 것으로 보이며, 기초과학을 많이 하는 나사(NASA) 센터들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백악관이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NASA 예산을 약 25% 삭감하고, 달 궤도 우주정거장(루나 게이트웨이) 사업의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 예산안은 아직 의회 심의와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로 게이트웨이 사업이 완전히 폐기될지는 미정인 상태이긴 하다.

이와 관련 윤 청장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초대형 우주발사체(SLS) 발사체로 보내겠다고 했지만 너무 고비용이라 SLS를 취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르테미스는 문 투 마스(Moon to Mars)인데, 달에서 달 기지를 구축한 뒤 화성으로 가겠다는 단계적 계획에 변동이 생길 듯한 분위기"라며 "화성으로 가는 기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고 5~10년 후에 할 게 이제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주청도 내부적으로 미국과의 화성 협력을 위한 TF를 현재 구성하고 있다"며 "국제협력으로 화성 가는 기회가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또 개청 1주년에 대한 소회로 "우리 목적이 산악인이라고 한다면 에베레스트 정상 올라가는 게 우리 목표"라며 "이를 위한 베이스 캠프를 지금 치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건데 베이스캠프를 안전하고 높은 곳에 쳐야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청장은 우주청의 주요 성과로 ▲인력 확보 ▲정주여건 조성 ▲예산 확대 ▲국제협력 활성화 ▲국제공동연구 성과 창출 ▲국가우주위원회 운영 활성화 ▲우주항공의 날 제정 ▲직할연구기관 R&D 생태계 혁신 ▲국가위성 운영체계 확립 ▲기술 부문별 임무 전략 마련 등을 꼽았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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