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해 최고 11km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발리를 오가는 하늘길이 막혔다.
1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화산재가 높이 치솟으면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을 공지했다.
공항 측에 따르면 호주 젯스타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해 인도의 에어 인디아와 뉴질랜드 에어 뉴질랜드, 싱가포르 타이거 에어, 중국 지샹항공(준야오 항공) 여객기 등 국내·국제선 항공 32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또, 화산이 있는 플로레스 섬 파린시스쿠스 자베리우스 세다 공항도 폐쇄했다. 오는 19일 오전 중 재개할 전망이다.
화산재는 최대 11km까지 치솟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버섯 모양의 화산재 구름은 화산에서 90~150km 떨어진 도시에서도 관측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말굽 모양의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르며 지진 활동도 잦다.
이번에 분화한 르워토비 라키라키화산은 지난해 11월에도 분화해 9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여 명이 부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