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단상(斷想)

2025-04-29

“이 사진을 지브리로 바꿔줄 수 있겠니?”

지금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요청을 이토록 많은 사람이 동시에 사람이 아닌 다른 개체에게 하는 때가 있었을까요? 요즘 오픈AI의 ‘챗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지인들 사이에 서로의 사진을 지브리 화풍으로 바꾸어서 그 그림을 즐기고 공유하는 이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챗GPT의 하루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다운로드 당 매출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높은 2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유저들이 자신이나 지인들의 사진을 변환하려고 입력을 하게 되므로 이 사진들이 오픈AI 데이터 학습에 활용될 소지가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초상권 침해 문제를 고려해 얼굴을 직접 활용하지는 않겠지만, 이미지를 픽셀 단위로 분석해 AI 학습 데이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고, 딥페이크, 개인정보 유출, 저작권 침해 등 이 기술의 부작용과 보안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므로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과 안전장치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용자들은 오픈AI로 넘어간 사진이 AI에 의해서 어떤 형태로든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용자는 설정에서 자신의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될지 여부를 직접 제어할 수 있기에 원하는 경우 데이터 제공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서이기도 하고, 필터를 씌워 변환된 내 모습이 나르시시즘을 자극하는 데다, 지브리 사진으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동화의 세계로 이어지는 느낌에 기꺼이 많은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있으며 아무튼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사진 속의 사람을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만들어주는 이 서비스는 한 순간이나마 사람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필자는 언제부터인가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우리 치과 안으로 끌어오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과연 이 지브리 열풍은 우리 치과 운영과 별개의 일일까요? 이번 지브리의 열풍에서 이런 것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 상황을 본인이 본 것 중 가장 폭발적인 바이럴 마케팅 중 하나였다고 하면서 챗GPT가 처음 출시되고 퍼져나갔을 때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이 늘었는데, 이번 지브리로는 한 시간 동안에 100만 명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거의 100배로 빠른 전파속도를 보였다고 말한 것을요. 이것이 바로 SNS, 바이럴 마케팅의 위력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특정 스타일의 사진이나 그림을 만드는 기술은 이전에도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챗GPT 새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인식한다는 것이 큰 변화입니다. 바로 사용자의 편의성, 그리고 선택성을 주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본인들에게 편의성(접근용이성), 선택성을 충족시켜준다면 그것을 주위의 지인들에게 소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브리 인기를 뒤집어서,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환자 위주가 아닌 우리 의료인 위주로 치과운영 프로세스가 운영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병원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챗GPT’가, 그리고 ‘지브리’가 여러 가지 많은 우려를 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사랑을 받는 이유를 잘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제공해드리는 의료서비스가 ‘챗GPT’, 그리고 ‘지브리’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럴 전파가 되어서 친근하게 이용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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