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회장기] ‘이근휘 이복동생’ 진화하는 히시계항가리드

2025-05-06

팔룡중 히시계항가리드(191cm, F,C)가 진화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202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어느덧 대회가 종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팔룡중은 예선 전적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결선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만만치 않은 전력의 삼일중. 지난 4일 통영중학교 체육관에서 삼일중과 격돌한 팔룡중은 치열한 접전 끝 73-70으로 이겼다.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는데, 결과는 모두 팔룡중의 승리였다.

접전 승부서 팔룡중의 해결사는 히시계항가리드였다. 이날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7점 8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도 5개나 곁들이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상대 트윈타워(김태준-윤성민)와의 골밑 대결에서 대등하게 맞선 히시계항가리드는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트리며 삼일중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서 그의 손끝은 마치 형을 보는 것 같았다.

히시계항가리드는 이근휘(부산 KCC)의 이복동생이다.

“이겨서 너무 좋다”라며 말문을 연 히시계항가리드는 “4강 이상을 노려보겠다”라며 더 높은 곳에 시선을 맞췄다.

앞서 언급했듯이 팔룡중과 삼일중은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이나 만났다.

이른바 ‘삼팔 대전’을 승리로 장식한 그는 “이전 맞대결까진 골밑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상대에 대한 파악이 안 되어 있었으니까. 내 매치업 선수가 왼손잡이인 걸 알고 수비하다 보니 이전보다 훨씬 수월했다”라며 이전 맞대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계속해 “3점슛이 안 터졌다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거다. 수비에선 상대 키 큰 선수들을 나 혼자 막은 게 아니라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마치 형의 손끝을 빌려온 것 같았던 히시계항가리드는 평소 형과 농구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형이 매 경기 조언을 해준다. 특히 슛 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준다. 그걸 생각하면서 나만의 슛 밸런스를 만들려고 한다. 그동안 내가 볼을 잡으면 패스나 스크린만 했었는데, 볼 잡으면 일대일을 하려고 슛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히시계항가리드의 말이다.

팔룡중은 6일 금명중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8강전을 앞둔 히시계항가리드는 “조 2위로 결선에 올라왔지만, 결승까지 무조건 가겠다”라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사진=임종호 기자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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