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전쟁 ‘비상사태’ 2년 만에 해제

2025-10-27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전쟁 기간 선포됐던 국가 비상사태를 2년 만에 전면 해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유지해온 ‘특별 상황’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요아브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의 권고에 따라 ‘10월 7일’ 이후 처음으로 국내 전선에서 특별 상황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우리 영웅적인 군대가 하마스 테러조직에 맞서 단호히 싸워 이룩한 새로운 안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력을 완전히 해체하고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하는 등 모든 전쟁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한 직후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안보 상황이 다소 안정된 뒤에도 남부 접경 지역에는 비상령이 유지돼왔다.

비상사태 해제 결정은 가자지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휴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휴전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된 것으로, 카츠 장관은 “전쟁의 근본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지만 안보 상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날은 또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지 정확히 2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내 안보 위기에서 점진적으로 ‘전시 체제’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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