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035720)모빌리티가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와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판로 공동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술 격차를 좁혀가겠다는 목표다. 앞서 양사는 서울시 새벽동행자율주행버스, 수요응답형 ‘대구 달구벌 플러스’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작한 ‘HD 맵’ 인프라를 활용·협업한 바 있다.
양사는 국내 자율주행 활성화를 위해 협력과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안전관리 시스템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연동 등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수행 △국내 자율주행 기술 우선도입에 기반한 사업기회 공동 발굴 추진 △자율주행차량 제작 및 공급 등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약 100여대 이상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기반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 자동차 ‘ROii’ 10대를 정부·공공기관 및 운송사업자 등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내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외에 다른 국내 자율주행 기업과도 순차적으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부 협력방안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전방위적인 협력관계 구축은 지난 2021년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을 통해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자율주행 생태계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 '마스오토' 등 국내 주요 자율주행 스타트업 및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체계를 만든 바 있다”고 설명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해외 자율주행 선도기업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속도 이상으로 상용화에 나서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차량제조사와 개발사, 플랫폼사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많은 산업영역에서 해외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발전시킨 것처럼 자율주행도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적 혁신’의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